지난 6월19일
신세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린 고척돔을 찾았어요.
랜더스 광팬인 아들과 둘이 갔는데
야알못으로 살아오다 아들 때문에(?) 아들 덕에(?) 야구장도 찾게 되네요.
그 전주에 인천에 있는 문학랜더스필드 경기 티켓을 어렵게 끊어서 갔는데
마침 우천 취소 되는 바람에 생애 첫 홈경기를 그렇게 날리고
돌아오는 길에 시무룩, 집에 와서는 훌쩍훌쩍하는 아들을 달래며
바로 다음주에 예정돼 있던 키움과의 경기를 예매했어요.
좌석은 다크버건디 109구역 E열이었습니다.
경기는 6시30분부터 시작인데 일찍 가야 한다고 들들 볶아서
4시쯤 도착했어요.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지만 창구에서 티켓을 받아야 하는데
창구가 아직 열리지 않은 시간에 도착해서
더운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
같이 가려고 했던 건 아닌데 우연히 같은 날 티켓을 끊은 랜더스 팬 학교 친구.
학교에서 서로 그날 야구경기를 보러 간다는 걸 알게 되고는
버스부터 같이 타고 같이 갔어요.

티켓 교환할 수 있는 창구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랜더스 버스 앞에서 사진도 찍고. 그 앞에서 캐치볼도 하면서
저 배낭에 뭘 담아왔나 봤더니 둘 다 글러브와 야구공을 넣어서 왔네요.
다크버건디 109구역 시야는 이 정도입니다.
앞에 그물이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선수들이 가깝게 보여요.
그리고 3루 응원단상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응원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홈·3루 라인 및 덕아웃도 가까이 보여요.

티켓을 바꾸고 입장했는데 SSG 랜더스가 한창 연습 중이네요.
원정 경기팀이 연습을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어쩐지 문학구장 갔을때 롯데 선수들만 보이더라니.
일단 시원해서 좋습니다.
찐 야구팬들이 많네요. 유니폼과 응원도구 욕심이 슬슬 납니다.

더운데 안에 흰 티를 입고 겉에 유니폼을 입었길래 더운데 왜 굳이 두 겹으로 입었나 했더니
선수들한테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싶어서였나봅니다.
조병현 선수가 지나가다가 사인해달라고 하니 해줍니다.
어린이가 요청하면 대체로 잘 들어주나봅니다.
옆에 있던 젊은 아가씨들이 "나도 어린이이고 싶다" 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성의껏 사인을 해줍니다.
"엄마 조병현 선수 국대야"
너무 너무 신난 아들.

이번엔 화이트 선수한테 사인을 받네요.
재주도 좋습니다. 사인받아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선수들 출근길 지켜야 하나 했는데
시원한 경기장에 앉아서 경쟁 하나도 없이 사인을 받는 아들을 지켜보자니
뿌듯합니다.
"엄마 다음에도 다크 버건디 좌석 예매해서 오자. 사인 받기 너무 좋다"

미치 화이트 선수는 구장에 굴러다니던 연습하던 KBO 공인구도 선물로 줬습니다.
오늘 계탔어요. 얼마 전 추신수 선수한테 사인 받아다준 공보다 화이트가 선물해 준 공이 더 좋은가 봅니다.
본인이 직접 받은 거니까요.
이어서 앤더슨 사인까지 받았습니다.
등번호도, 선수이름도 없었던 그냥 일반 유니폼에 선수들 사인 세개가 생겼습니다.

선수들 경기 직전 몸 푸는 시간이에요.
고명준 선수도 보이고 정준재 선수도 보이네요.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하나도 몰랐던 이름들인데
이젠 랜더스팀 선수들 이름을 꿰고 있다니.
이렇게 아들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랜더스 팬이 되는 건가요.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네요.

저렇게 유니폼을 뒤집어 입기도 하네요.
빨간색과 하얀색 하나씩 사서 이날 아들은 빨간색, 저는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갔는데
자꾸 유니폼 욕심이 납니다. 민트색 스벅 유니폼도 갖고 싶어졌어요.


선수들 몸 풀고 연습하는게 가까이 보이니까 좋네요.
이제 고척돔에서 할때 3층, 4층에 못 갈 것 같아요.


최지훈 선수, 에레디야 선수 보입니다.
오늘 경기 잘 부탁해요.



오~ 박성한 선수도 몸풀러 나왔어요.

경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경기 진짜 쫄깃했어요.

이날 경기에서 SSG 랜더스가 역전 드라마를 썼어요.
1회부터 키움이 점수를 내서 불안했는데
4회: 한유섬 솔로 홈런
4회 초 SSG가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1–2 추격을 시작
9회: 최지훈 동점 홈런
9회 말, 최지훈이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
11회: 석정우 역전 투런 홈런
11회 초 1사 1루, 석정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SSG가 연장 결승점 확보
해당 홈런이 2타수 1 홈런 2타점으로 결정적인 활약 포인트
와~연장전 들어가면서 집엔 언제 가지? 했는데
11회에 홈런 때려준 석정우 선수가 어찌나 고마웠던지요.
이날 같이 갔던 친구네는 오랜 SK시절부터 팬이었는데
직관 전승이라고 하더라고요.
경기 끝나고 선수들한테 사인 받겠다고 버스 앞에서 기다렸으나
사인 같은 건 해주지 않았고요.
퇴근까지 지켜보고 막차 타고 집에 왔어요.
연습 때 사인받은 게 엄청 귀한 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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